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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버그 파티 본문
팀 동료가 버그 파티를 하자고 했습니다. 제가 말하기를

버그 파티 후 개발팀원들의 표정이 좋지 않습니다. 버그 파티후 개발팀원들 놀라는 분위기였습니다. 굉장히 많은, 그리고 생각지 못한 치명적인 버그가 발견되었기 때문입니다. 많이 테스트했다고 했는데 또 나옵니다.
추가) 진짜 파티처럼 즐겨야 합니다. 버그가 누구의 것이고 누구의 잘못이고 이런 식의 이야기가 나오면 절대 안됩니다. 버그를 탐색적으로 찾는 즐거움을 테스터와 개발팀이 같이 공유해야 합니다.
모두 생각보다 즐거운 작업이라고 회고하였으며 중요릴리즈 때마다 반드시 하자는 의견을 보였습니다.
어떤 테스터는 항상 제목 입력란에 매우 긴 글(1000자 이상)을 넣어보거나 숫자 입력란에 음수값 또는 무한대값 입력을 시도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극단적인 테스트도 파티(게임)안에서 지루하지 않고 모두 즐겁게 수행합니다.
그게 뭔데?팀 동료가 말하기를 그냥 날 잡아서 반나절 동안 다른 일 하지 않고 버그만 잡는 것입니다. 즉 버그만 잡는 날을 하루 갖자는 것입니다.
버그파티 초대
그냥 하는 것은 재미없을 것 같아 게임같이 해보기로 했습니다. 우선 버그 파티에 3~4시간 투자해 줄 사람들을 모집합니다. 일등한 사람에게는 조그마한 경품을 주기로 합니다. 우리는 전자파에 효과가 있다는(믿거나 말거나) 선인장을 준비했습니다.
이 때 시간을 투자해 줄 사람을 모집하기가 쉽지 않을 겁니다. 다른 팀이 있다면 다음에 그 쪽 버그 파티할 때 우리가 도와줄테니 참석해 달라고 합니다. 초청장을 보내는 것도 재미있겠네요.
경품은 사람을 모집하기 위한 것이 아닙니다. 그럴려면 비용이 많이 들겁니다. 그냥 재미있게 진행하기 위해서입니다.
버그파티 준비
버그 파티 날짜와 시간을 공지합니다. 그리고 한 곳에 모일 수 있는 장소(회의실)를 준비합니다. 테스트할 애플리케이션은 물론 준비되어야 하고, 회의실에 여러 대의 노트북을 쓸 수 있는 환경(전원)이 되는지 확인합니다.
네트워크 접속이 필요한 애플리케이션이라면 네트워크도 확인해야겠죠.
아. 파티에 빠질 수 없는 다과를 준비하는 것도 잊지 마십시오.
짝 테스터
버그 파티 날이 되면 2인당 1대씩 노트북을 들고 회의실로 집합합니다. 그리고 짝을 맺습니다. 개발에 참여한 사람 1인과 초대된 사람 1인으로 짝 테스팅을 할 준비를 합니다.
애플리케이션 브리핑
초대받은 테스터는 애플리케이션에 대해 모르는 사람이어도 좋습니다. 이런 사람을 위해 간단히 애플리케이션을소개하고 사용법을 알려줍니다. 상세한 내용은 테스트를 진행하면서 각 테스터가 짝(개발한 사람)에게 묻습니다.
게임시작
정해진 시간(우리는 3시간 정도 했습니다.)에 다과를 즐기면서 열심히 버그를 찾습니다. 버그를 찾은 사람은 버그질라같은 도구에 버그를 등록하고 버그를 찾았다고 손들고 외칩니다.
그러면 점수집계자(주로 개발팀장이 합니다)는 엑셀에 그 테스터의 버그개수를 counting합니다. 이는 실시간으로 빔프로젝터로 게시됩니다.
이 때 점수집계자는 버그의 중요도에 따라 점수를 달리 줄 수 있습니다. 버그질라에 올라온 버그를 바로 확인하고 중요도를 결정합니다.
게임종료
정해진 시간이 지나면 게임을 종료하고 버그 발견 점수가 가장 높은 테스터에게 경품을 지급합니다. 그리고 다같이 차 한잔 마시면서 회고를 합니다.
느낀점
그러나 이 버그가 그대로 출시되었다면 어땠을까? ... 하는 아찔한 생각이 듭니다.
테스트는 지루한 작업으로 치부되기 쉽습니다. 그러나 버그 파티를 통해 이런 작업도 재미있게 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중요한 릴리즈 전에 적합합니다. 적극 추천합니다. ^^
추가) 진짜 파티처럼 즐겨야 합니다. 버그가 누구의 것이고 누구의 잘못이고 이런 식의 이야기가 나오면 절대 안됩니다. 버그를 탐색적으로 찾는 즐거움을 테스터와 개발팀이 같이 공유해야 합니다.
모두 생각보다 즐거운 작업이라고 회고하였으며 중요릴리즈 때마다 반드시 하자는 의견을 보였습니다.
어떤 테스터는 항상 제목 입력란에 매우 긴 글(1000자 이상)을 넣어보거나 숫자 입력란에 음수값 또는 무한대값 입력을 시도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극단적인 테스트도 파티(게임)안에서 지루하지 않고 모두 즐겁게 수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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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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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즈키 2010.04.14 18:05 와 멋진 파티군요. 다들 기분이 안좋을 것 같지만.. 그래도 익숙해 진다면 모두에게 도움이 될 것 같네요 ^^;
Egoless Programming 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하네요. :: http://www.codinghorror.com/blog/2006/05/the-ten-commandments-of-egoless-programming.html -
행복한아빠 2010.04.14 21:41 신고 기분이 안 좋았다는 것은 수정해야겠습니다. 생각보다 많이 버그가 나와 그런거지 모두 즐거워한 파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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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상철 2010.04.14 22:00 저도 유사하게 한적 있습니다 버그헌팅이라고 불렀는데 파티도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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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아빠 2010.04.16 16:44 신고 이번 애자일 세미나 신청했습니다. 그 때 뵈었으면 좋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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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곰 2010.04.14 22:45 버그의 중요도에 따라서 포인트를 따로 주면서 해도 재미있으시겠어요 ~ㅅ~
예를들면, 사내 직원 전용 툴에서 의도적으로 불필요한 입력을 하는 경우 (무한대값 입력등등)는
중요하지 않으니 1점으로 주면서, 특정작업시 전용툴이 다운되는 경우엔 높은점수를 주는것이죠 ~ㅅ~)b -
행복한아빠 2010.04.16 16:45 신고 바로 바로 버그의 중요도를 결정하고 포인트를 주면 게임도 재미있고 나중에 따로 버그 분류할 필요도 없어서 좋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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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치미 2010.04.26 17:15 테스트가 재미있다고 느낄 수 있다는 것이 버그파티로 얻을 수 있는 큰 장점 중에 하나인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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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아빠 2010.04.26 20:43 신고 무슨 일이든 재미있게 만드는 방법은 있는것 같습니다. 재미있게 하는 방법을 계속 고민해 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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꼼즈 2010.05.07 00:01 아~ 내가 이래서 제품만들기가 두려워..
우리 제품도 파티를 한번 해야겠는걸??
땡쓰.. 횽~~ -
행복한아빠 2010.05.07 09:28 신고 ㅎㅎ 동완이가 저번에 제품 보여줬는데 잘 만들었더구먼. 한번 해봐라 재미있다. 다과대신 맥주를 준비하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