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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아빠
우리는 꿈에서 한국말을 사용합니다. 그리고 생각을 하더라도 한국말을 이용하여 생각합니다. 물론 영어권에 사는 사람들은 영어로 꿈을 꾸고 영어로 사고를 하겠지요. 문화의 특성 때문에 각 나라에서 사용하는 언어가 표현할 수 있는 정도는 매우 다양합니다. 예를 들면 에스키모가 표현하는 "눈(雪)"은 수십가지가 됩니다. 우리가 눈에 대해 상상할 수 있는 것과 에스키모인이 눈에 대해 상상할 수 있는 것은 그 차이가 크겠지요. 마찬가지로 우리가 사용하는 기술이 가능성을 제한합니다. 물론 자기가 잘 알고 있는 기술로 안되는 것 없습니다. 다만 시간이 좀 걸리고 비용이 올라가는 것일 뿐이죠. 간단한 아키텍처 vs 복잡한 아키텍처? 이 글은 제가 제품을 개발하면서 느낀 부분이고 새로운 서비스를 만드는 것을 가정하고 쓴 ..
아키텍트는 흔히 고객(甲)의 비즈니스 목표를 이루어주기 위한 최적의 아키텍처를 만든다고 착각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나도 역시 내 역할에 충실하게 일한다고 생각하고 이런 착각에 빠진 경우가 많습니다. 몇 일전 실력있는 고객과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느낀 점이 있어 글을 올려봅니다. 고객(甲)과 수행업체(乙)의 대화입니다. 괄호는 혼자말입니다. ^^ 乙: 우리 프레임워크를 사용하면 생산력 끝내줍니다. 甲: 다른 업체가 그 프레임워크를 사용하게 되어도 동일한가요? 乙: 음 얼마간의 교육이 필요하겠죠. 甲: 우리가 인수인계받아서 사용해도 생산력 좋겠죠? 乙: 마찬가지입니다. 정기적인 교육이 필요합니다. 게다가 무료입니다. 얼마나 좋아요. 甲: 우리는 다른 것도 써야 하고 업무도 해야 하니 학습곡선도 고려해 ..
아키텍트는 비즈니스 목표(요구사항)를 정의하는 고객(또는 경영진)과 이를 실현하기 위해 실제로 일하는 개발자 사이의 가교역할을 해야합니다. 따라서 아키텍트는 두 가지 언어로 대화해야 합니다. 고객과 비즈니스 용어로 이야기해야하고 그리고 개발자와는 그들의 용어로 이야기해야 합니다. 흔히 아키텍트 경력을 가지면 고객과의 의사소통이 중요하다는 것을 누구나 알고 있습니다. (실천을 안 할 뿐이지..) 그러나 경력이 있는 아키텍트가 놓치는 부분이 개발자와의 의사소통 방법입니다. 내공 흔히 개발자 사이에는 내공이라는게 존재합니다. 개발자 사이에서 사용하는 도구를 능숙하게 다루거나 코딩을 뷰티풀하게 작성하거나 어려운 문제나 버그를 해결하면 보이지 않는 존경심을 갖게 됩니다. 인정하는 거죠. 그 반대로 제대로 하지 못..
오랜만에 아키텍처 이야기를 하게됩니다. 요즘 제품 릴리즈 일정이 얼마 남지 않고 새로운 모듈을 위한 아키텍처 잡는데 정신이 없다가 내가 지금 잘하고 있는지 뒤돌아 볼 기회가 생겼습니다. 아키텍처에 대한 조금은 낭만적인(?) 이야기가 될 것 같네요. 뭐 이렇게 되면 좋겠다만... 이미지출처 사람을 위한 아키텍처 소프트웨어 아키텍처는 소프트웨어를 이용하여 목적하는 바를 이루도록 소프트웨어 얼개를 잘 구성하는 일입니다. 특히 품질을 많이 강조하는데 좀 더 넓게 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먼저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는 사람들, 즉 사용자를 위한 소프트웨어 아키텍처가 되어야 합니다. 멋지게 보이는 다단계 계층이나 기업 서비스 버스 같은 것으로 인해 사용자가 불편을 느끼면 뭔가 이상하게 흘러가는 것이 되겠죠. 아키..
가끔 후배들에게 이런 질문을 합니다. 프로그래머가 뭐하는 직업이냐아무런 상황 설명 없이 하는 이런 류의 질문이 사람을 당황하게 하고 짜증나게 합니다. 물론 머뭇머뭇 거리다가 제대로 답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꽤 오래 생각해 봐야 할 질문이죠. 특히 자신이 하는 직업일 경우는 더욱 그렇습니다. 프로그래머라는 직업을 가지고 이분야에서 일한지 십수년이 지났네요. 시간이 흐름에 따라 나이도 먹고 직급도 올라가고 거기에 따라 하는 일도 조금씩 달라지게 됩니다. 현재는 이클립스(프로그램 툴)보다 파워포인트가 화면에 떠있는 시간이 더 많아졌지만 나는 아직 "프로그래머"라는 직책을 버리지 않았습니다. 하는 일은 달라졌어도 여태껏 했던 일의 맥은 같다는 걸 알았습니다. (이미지출처) 코드와의 만남 처음 컴퓨터 프..